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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니아] 안젤로니아의 꽃말은 '천사의 얼굴, 과거의 여인'이다 / 토함

토함 2021. 7. 4. 19:07

안젤로니아·천사화(2021.05.29)

 

 

누군가의 웃음

어둠과 고요가 서로를 끌어당긴다
어둠과 고요 사이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지나고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부르고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죽이고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살린다

검은 입술과
분홍 입술 사이
누군가의 웃음이 나를 살린다


- 이현복 시집《누군가의 웃음이 나를 살린다》에 실린
시〈사랑〉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