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동물도 보았니?

['쇠박새와 진박새' 유튜브 영상 보러가기] 야산 임도에서 귀여운 쇠박새와 진박새를 만나다 / 토함

토함 2022. 4. 12. 15:22

쇠박새(2022.04.10)
쇠박새 둥지(2022.04.10)

 

 

한마디 더 해 볼 걸 그랬다

 

 

담담히 보내 주면
이별이 덜 아플 줄 알았다.
마음은 덜 시끄럽고 기분은 덜 더러울 줄 알았다.
이별 앞에서 울고불고하는 나 자신이 싫었었다. 어떻게든
남은 인연의 끈을 붙잡아 보려는 노력에 지쳤었다. 울어도 보고
떼를 써 봐도 상대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러지 않기로
했다. 구질구질한 이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당신은
쉽게 보내줬다. 헤어지자는 말에 당신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척 "그래"라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쉽게 보냈다.
겉으로는 그랬다. 그런데도 마음은 시끄러웠다.
그런데도 기분은 더러웠다.


- 차재이의《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중에서 -

 

 

 

<'쇠박새와 진박새' 유튜브 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EAQM6R3AkU8

쇠박새 둥지(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