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무슨 꽃을 보았니?

[상수리나무 수꽃] 상수리나무는 도토리를 뜻하는 한자어 '橡實'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열매는 꿀밤이라고도 하며 묵을 쑤어 먹는다 /토함

토함 2023. 4. 11. 09:26

상수리나무 수꽃(2023.04.10. 경북천년숲정원)
상수리나무 수꽃(2023.04.10. 경북천년숲정원)

 

 

'멋진 할머니'가 되는 꿈

 

 

할머니라는 단어를
새삼 들여다본다. 표준국어 대사전에서
할머니는 '부모의 어머니'를 뜻한다고 등재돼 있으며,
마지막 줄에야 '친척이 아닌 늙은 여자를 친근하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적혀 있다. 여성이 나이 들수록
세상 속의 자기 자리로 정확히 이름을 불리기보다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성 속에 두루뭉술하게
호명된다는 것을 40대를 넘기면서
조금씩 경험해왔다.


- 황선우의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중에서 -

 

 

 

 

상수리나무 수꽃(2023.04.10. 경북천년숲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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