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영안(靈眼)
자유는
나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특히 갈망하는 꿈일 것이다. 예를 들어,
나 혼자 훌쩍 어디를 가 본 기억이 없다.
어렸을 때는 엄마의 팔을 잡고 다녔고, 집을
떠난 뒤부터는 친구들이나 동료들의 팔을 잡고
다녔다. 결혼 뒤에는 아내의 팔을 잡고 다니고,
아이들의 키가 나와 비슷해진 요즘은 가끔
아이들의 팔을 잡고 다니기도 한다.
내가 혼자 다니는 것은 주중에
매일 하는 출퇴근길뿐이다.
- 신순규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 중에서 -
'들로 산으로 > 무슨 꽃을 보았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주 연꽃] 지리한 장마, 비바람을 이기고 고운 꽃을 피운 연꽃을 보다 / 토함 (4) | 2023.07.17 |
|---|---|
| [경주 연꽃 피어오르다] 아침 연꽃 산책은 언제나 즐겁다 / 토함 (14) | 2023.07.06 |
| [경주 연꽃] 연꽃이 잘 피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마실 탐방을 가다 / 토함 (2) | 2023.06.26 |
| [경주 '양반꽃'] 능소화가 우아하고 아름답게 피는 동방으로 가다 / 토함 (0) | 2023.06.23 |
| [수련] 수련은 긴 꽃자루 끝에 흰색, 분홍색 등의 꽃이 피는데 3~4일 동안 피었다 닫았다를 반복한다 / 토함 (10) | 2023.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