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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간사지당간지주(南澗寺址幢竿支柱) / 경주 탑동

토함 2010. 1. 31. 19:34

 

 

 

보물  제909호   남간사지당간지주(南澗寺址幢竿支柱)

 

소재지  경북 경주시 탑동 858-6

 

절에서는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사찰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매달아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당간의 좌우에 세워 단단히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한다. 드물게 당간이 남아 있으나 대개는 두 지주만 남아 있다.

이 당간지주는 남간사의 옛터에서 약 500m 떨어진 논 가운데에 세워져 있다. 논을 경작하면서 지주의 아래부분이 약 50㎝정도 드러나 있으며, 바닥돌은 없어진 상태이다. 기단부가 없어서 기단 위에 당간을 세우던 받침돌도 찾아볼 수 없다. 지주 안쪽 면에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구멍을 세 군데에 뚫어 놓았는데, 특히 꼭대기에 있는 것은 십(十)자 모양으로 되어 있어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이다.

특별한 장식이 없는 소박하고 간단한 형태의 당간지주로, 보존된 상태도 양호한 통일신라 중기의 작품이다.

 

 

 

 

당간이란 사찰(寺刹)에서 불교의식(佛敎儀式)이 있을 때 불보살(佛菩薩)의 공덕(功德)과 벽사적(僻邪的)인 목적 아래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기 위한 깃대를 말하며, 이 깃대를 세우기 위한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남간사지 당간지주는 2개의 화강석(花崗石) 돌기둥으로 되어 있는데 사지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서 있다.

돌기둥의 윗부분과 옆모서리를 죽여서 의장수법(意匠手法)을 나타내었다. 정상부(頂上部)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십자형의 간구(竿溝)와 기둥몸체 두 곳에는 원형 구멍이 있다. 특히 십자형 간구는 다른 당간지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한 수법을 지녔으며 지주의 크기는 3.6m, 폭 60cm, 두께 45cm인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 중기(中期)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해설: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