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경주는 날씨도 좋구요, 현재 보문호 주변의 벚꽃이 최상의 품질입니다 / 2012.04.12. 경주보문관광단지

토함 2012. 4. 12. 12:29

 

 

 

 


제발 아프지 말아요!


내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기도의 분량을 더 많이 늘렸다고 너는 말했지.
혼자서만 맛있는 것 먹는 것도 미안하고,
혼자서만 아름다운 곳 찾아다니는 것도
미안하다고 했지.
너는 늘 미안하다 하고,
나는 늘 괜찮다 괜찮다 하고,
그러는 동안 시간은 잘도 흐르는구나.
세월과 함께 우리도 조금씩 늙어가는구나.


- 이해인의《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