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무슨 꽃을 보았니?

목화(면화·초면)는 아주 중요한 비식용 농작물이다 / 2012.08.12.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토함 2012. 8. 14. 09:57

 

 ▲목화·면화·초면

 

 ▲목화·면화·초면

 

 

목화(木花) [Gossypium indicum]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 한해살이풀.

 

면화(綿花)·초면(草綿)이라고도 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비식용 농작물이다. 보통 온대지역에서는 1년생 관목으로 재배되지만, 열대지역에서는 다년생 교목으로 자란다. 재배되는 관목은 6~7개월의 생장기간 동안 키가 1~2m까지 자란다.

 

심은 지 80~100일 내에 식물체는 흰색 꽃을 피우는데, 이 꽃은 불그스레한 색으로 변한다. 수일이 지나 꽃은 떨어지고 3각형의 작은 녹색 꼬투리가 맺히는데, 이를 다래라 하며 55~80일이 지난 뒤 성숙한다. 이 기간 동안, 상당히 커지는 다래 안에서 씨와 씨에 붙어 있는 솜털이 발달한다. 다래는 성숙하면 3~5실로 나누어진 흰색의 솜털 같은 종실(種實)을 터뜨리는데, 1실마다 섬유 뭉치에 파묻힌 7~10개의 씨가 들어 있다. 이 뭉치들은 흰색에서 황백색을 띠고 길이가 2~4m이며, 탄수화물인 셀룰로오스가 약 87~9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물 5~8%, 자연적인 불순물 4~6%로 구성된다. 실면(實綿)은 목화 섬유가 씨에 그대로 붙어 있는 것으로 씨가 무게의 2/3를 차지한다.

 

 

 

 

 ▲목화·면화·초면

 

 

 

목화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하며 생육적온은 20~28℃이다. 수확량과 섬유의 품질은 기후 조건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데, 생장기에 강우나 관개시설에 의해 습도가 높아지고 다래를 따는 시기에 건조하고 따뜻해지면 최고의 품질을 얻을 수 있다. 벌어진 다래는 비나 강풍에 해를 입기도 한다. 물이 잘 빠지는 모래로 된 토양에서 가장 잘 자라는데, 산성보다는 중성이나 약알칼리성 토양이 적당하다. 목화에는 탄저병·잘록병 등의 병해와 목화다래나방·목화바구미·응애·진딧물 등에 의한 충해가 발생한다. 목화다래나방은 1842년 인도에서 처음 보고되었는데, 목화 생산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인도·이집트·중국·러시아·브라질 등에서 평균 연간수확량의 25%에 이르는 손실을 초래했다.

 

 

 

 

 ▲목화·면화·초면

 

 

 

바람이나 비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다래가 터지자마자 목화를 따야 하지만, 모든 다래가 동시에 성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계로 딸 때에는 모든 다래가 성숙한 뒤 수확한다. 손으로 딸 때에는 며칠씩 걸리지만 성숙하여 벌어진 다래만을 골라 딸 수 있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손으로 딸 경우에는 상당히 깨끗한 목화를 얻을 수 있지만, 기계로 빨아들여 딸 때에는 다래에 먼지·오물 등이 쌓이게 되며 좋은 목화와 변색된 목화를 구별할 수가 없다. 보통 기계로 따기 전 식물체에 고엽제를 처리하여 잎을 떨어뜨리는데, 이로써 다래가 고르게 성숙하게 된다. 섬유는 조면(繰綿)과 같은 기계적인 과정을 거쳐 씨에서 떼어내고 서로 엉킨 섬유는 깨끗이 씻은 뒤 펼쳐서 소모기(梳毛機)로 빗질해 분리해낸다. 느슨하게 꼬아진 밧줄 형태의 빗질된 섬유를 기계로 잡아늘여 길고 가늘며 곧게 만든다. 품질이 좋은 실로 만들어질 섬유는 길이가 짧은 섬유를 골라내면서 빗질을 하고, 남은 섬유들은 다시 공정과정을 거친다. 섬유들을 함께 꼬아서 실을 잣고 실패에 감는다.

 

목화 섬유는 섬유의 평균길이인 표준품위 길이와 그 모양에 따라서 대략 3가지로 분류한다. 첫번째 무리는 표준품위 길이가 약 2.5~6.5㎝인 가늘고 광택이 나는 섬유로서 해도면·이집트면·피마면 같은 질이 매우 좋은 유형이 여기에 속한다. 양이 적고 재배하기가 어려워 표준품위 길이가 긴 목화는 값이 비싸며 주로 직물·실·양말·메리야스에 쓴다. 2번째 무리는 표준품위 길이가 중간 정도인 목화로 길이가 약 1.3~3.3㎝이며 아메리카 대륙 육지면이 여기에 속한다. 3번째 무리는 거친 초면(草綿)으로 길이가 약 1~2.5㎝이다. 카펫과 담요, 거칠고 값싼 직물을 만드는 데 쓰고 다른 섬유와 섞어서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작물 중의 하나인 목화는 비교적 값싼 면제품을 만들며, 생산량이 매우 많고 경제적인 직물이다. 섬유는 가벼운 보일이나 레이스에서 무거운 범포지(帆布紙), 여러 가지 의복에 알맞는 두꺼운 우단, 가정용품, 공업용까지 매우 다양한 직물을 만들 수 있다. 보통 물로 세탁하며 비교적 고온으로 다림질할 수도 있다. 습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내보내기 때문에 의류로서 안성맞춤이다. 직물 표면에 보풀을 세워주면 더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얼룩·물·곰팡이에 잘 견디고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다림질할 필요를 없애주며 세탁시 옷이 줄어드는 비율을 1% 이하로 낮추는 등 마무리 손질법이 많이 개발되어왔다. 섬유를 함께 섞거나 붙여 만든 부직포로 된 면은 수건, 광택이 나는 옷감, 차(茶) 거르는 주머니, 식탁보, 붕대, 병원에서 쓰는 1회용 의류와 시트, 기타 의료용품을 만드는 데 유용하다. 주요생산국은 중국·미국·소련·인도·파키스탄·브라질·터키·이집트·오스트레일리아·멕시코·수단 등이다.

 

 

 

▲목화·면화·초면

 

아래 사진은 2010.10.27 에 담아둔 자료이다.

 

 ▲목화·면화·초면

 

 

한국의 목화

 

한국에는 고려시대 1363년(공민왕 12)에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귀국할 때 씨앗을 필관 속에 숨겨가지고 온 다음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원래 재래종인 아시아면(G. arboreum/G. indicum)을 재배했으나, 요즈음에는 육지면(G. hirstum)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아시아면은 인도가 원산지로 추정되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BC 800년경에 이미 목화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육지면은 원산지가 라틴아메리카로 추정되며, 한국에는 1905년 중국·일본을 거쳐 들어왔다. 한국에서 개발한 품종으로는 수원1호·목포3호·목포4호·목포5호·목포6호 등이 있다. 목화는 섬유가 솜·방적용·공업용 등으로 쓰이는 것 외에도 용도가 다양한데, 씨의 기름을 짜 면실유·마가린 등을 만들고, 깻묵은 가축의 사료나 거름으로 쓰며, 줄기의 껍질을 제지용으로 이용한다. 그러나 용도가 다양하고 재배하기에도 적당해 전국적으로 널리 재배되어왔으나 최근 화학 섬유의 발달과 값싼 원면이 외국에서 대량 수입되어 경작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다음 백과>

 

 

 

▲목화·면화·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