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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금장대 아래 황포돛배가 뜨니 김동리의 '무녀도'가 생각난다 / 2012.09.06. 동국대경주캠퍼스 서편 형산강

토함 2012. 9. 6. 15:49

 

 ▲ 김동리의 작품 '무녀도', 그 배경이 되었던 '애기소'에 황포돛배가 떠있다.

 

 ▲ 황포돛배가 떠있는 절벽 위 풍광이 좋은 곳에 '금장대'가 복원되었다.

 

 

 

 

 

 

 

 

 

 

 

 

 

 

김동리의 「巫女圖」

3201204 옥광복

 

 

I. 서론

 

김동리의 「무녀도」는 <중앙일보>(1936)에 발표되었으며, 1947년 단편집 <무녀도>에 실리면서 많은 부분을 개작하였고, 1978년 「을화」라는 장편으로 확장‧개작하였다. 이와 같이 세 차례나 개작하면서 한 가지 주제(정리된 소재)에 매달린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은 일로, 그 만큼 이 주제가 작가에게 절실하였다고 볼 수 있다.

 

소설에서 배경-공간은 이야기를 구성하는 본질적인 자질일뿐더러 이야기의 심미적 양상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기도 하다. 또한 개별 작품에 있어서 공간은 모든 행동과 사건의 단순한 물리적 배후만이 아니라 스토리의 발전에 직접적이면서도 긴밀하게 관련된 본질적 자질들일 때가 많다. 요컨대 현대소설에서 공간과 장소는 이야기의 발전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고 의미구조가 실현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동리의 소설은 특히 공간의 문제에 있어서 독특하고 의미심장한 면모들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단지 일차적인 소재나 배경으로 머물 뿐 아니라 주제를 이끌어내고 인물들의 행위와 사건들을 주도적으로 발생시킨다. 또한 우리들은 김동리가 즐겨 선택하는 ‘산, 늪, 강, 바위 등’의 소재에서 원형적 상징도 충만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소설을 분석함에 있어서 공간의 문제에 대한 긴밀한 접근은 김동리의 소설을 명쾌하게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작업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특히 미국의 인문지리학자 이-푸 투안(Yi-Fu Tuan)의 저서 「공간과 장소」의 여러 논지와 의견들을 토대로 김동리의 단편소설「무녀도」를 분석하고자 한다. Tuan은 세계의 모든 공간에 대해 상당히 인본주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인문학적 관점으로 공간과 장소를 재해석해 냈는데, 그가 말하는 풍부한 의미소로서의 공간과 장소는 문학의 영역에 획기적인 방법들을 제기해 준다고 여겨질 뿐 아니라 제반 인문학의 영역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가 관심을 기울이는 세 가지 주제는 경험의 생물학적 토대, 공간과 장소의 관계, 인간 경험의 범위이다. 이 가운데 공간과 장소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경험은 대단히 복잡한데, 그것은 신체부터 시작하여 방, 집, 근린, 마을, 도시 ,국가, 대륙에 이르고 있고 그러한 경험적 요소들 사이의 체계적 관계는 앞으로 여기에서 전개해 나갈 여러 논지들을 뒷받침하겠다. 특히 상호 환원작용하는 공간/장소와 인간의 관계는 텍스트 분석에 있어서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그리고 덧붙이건 데, 이하의 논의에 있어서 ‘공간’과 ‘장소’의 의미는 이-푸 투안(Yi-Fu Tuan)의 논지에 의해 구별하고자 한다. 즉 ‘공간’은 낯설고 추상적며, 미지와 두려움의 영역이고 ‘장소’는 친근하고 구체적이며, 익히 알고있는 친근한 영역이라는 점이다. (이하 생략)  ************ 全文은 붙임 파일로 올려 두었습니다.

 

김동리의_무녀도.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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