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첫날은 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절물자연휴양림을 둘러보았다.
매표소 옆 벽에 제주 방언을 '왕방강 잘고라줍서'라고 써놓았다. '와서 보고 가서 잘 말해달라'는 뜻이란다. 어찌 외국어보다 더 어렵네용~~
비가 오지 않는다면 숲길을 천천히 걷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이 흑돼지 조형물을 만난 시각이 오후 1시 7분, 공항에서 바로 왔기에 시장기가 발동한다. 점심은 제주 흑돼지가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 훌륭하게 키운 숲이다.
흑돼지 전문 식당으로 가서 만난 술의 이름이 참 재미있다. 조의 껍대기를 벗겨서 만든 술이라는데 '조깐 술'로 부른단다. 헉~~
망칙한 이름의 술(조깐술)을 맛보니 오랜만에 먹는 술이지만 맛이 좋다.
흑돼지 고기는 냉동실에 넣지 않은 것으로 쓴다고 한다.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었더니 저녁 시간에 배가 꺼지지 않을 정도로 든든하다.
옛날엔 위의 그림처럼 돼지를 화장실 아래서 길렀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용변을 볼 때 막대기를 가지고 가야 안심이 된다니, 농담인지 진담인지 ......
차에 오르기 전에 상호가 쓰인 간판을 찍으려니 간판은 그저 그렇게 달아(?)두었다. 그래도 그 맛은 잊을 수 없다. '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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