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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사진작가는 매순간 사소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는다 / 토함

토함 2014. 12. 15. 15:50

 

▲칠엽수와 작가님(2013.11.01.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 이해인의 시〈친구야 너는 아니〉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