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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대공원 봄꽃대향연] 태화강변에 심어놓은 꽃양귀비, 안개꽃, 수레국화 등 아름다운 꽃들을 보러가다 / 토함

토함 2017. 5. 23. 16:59

 

▲울산 태화강변 개양귀비꽃, 안개꽃, 수레국화(2017.05.19. 태화강대공원 봄꽃대향연)

 

 

 

 

향기가 낭자하다

저렇게 농익을 때까지
한자리에 얼마나 앉아 있었던 것인가

비명도 지나가고
한숨도 지나가고

너를 낳아준 어머니의 한숨이야 말할 것 없겠고

터질 것처럼 붉은 해 두 알
업보를 다 덮어줄 푸른 손바닥

때 된 것들의 만남
향기가 낭자하다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연잎 아래 감 두 알〉(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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