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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고향에도 지금쯤, 흐린날 산촌 마을을 지나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다 / 토함

토함 2019. 2. 27. 13:09


▲산촌(2018.02.24. 안동)




설계 의뢰자와 건축가 사이



설계 의뢰자와 건축가 사이에는
무엇보다도 서로의 마음이나 입장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하는 신뢰 관계가 쌓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손으로 쓴 편지가 큰 도움이 되었다. 사무적인 편지라기보다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마 건축가인
진 도모노리 씨도 같은 마음이었을 터이다. 담백한
마음으로 편지를 주고받은 행위를, 하나하나 돌을
쌓아올리는 석조 건축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별다른 특징이 없는
돌이지만 그것들이 쌓이고 나면
견고하고 존재감이 있는
건물이 된다.


- 나카무라 요시후미 외의《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중에서 -




▲산촌(2018.02.24. 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