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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지나가는 바람은 쉽게 사라져버린 것같지만 많은 것을 남긴다 / 토함

토함 2019. 3. 3. 21:30


▲나뭇가지를 흔든 바람(2019.03.03)




사연이 많은 친구



어느 새벽,
뭔가 웃기는 일이 하나 생겼다.
그러나 그 얘길 듣고 웃을 사람은 그간의 사연을
다 아는 친구 S뿐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처음부터 얘기하자면
얘기도 장황해지고 싱거운 반응만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잘 시간이라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린 그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졌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사연이 많은 친구가 귀하다.


- 도대체의《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