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살구] 산기슭의 양지쪽이나 마을 부근에서 자라는 개살구 낙과를 만나다 / 토함 소중한 기억 소중한 기억이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일 텐데 이 소중한 기억은 휘발성이 남달라서 자꾸 사라지려 든다. 불행은 접착성이 강해서 가만히 두어도 삶에 딱 달라붙어 있는데, 소중한 기억은 금방 닳기 때문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 소중한 기억이 지뢰처럼 계속 폭발할 수 있도록. 그러면 소중한 비밀은 일회성에서 벗어나 간헐적으로 나를 미움에서 구출할 수 있다. - 문보영의《준최선의 롱런》중에서 - 들로 산으로/무슨 꽃을 보았니? 2020.06.23
[매실] 붉게 물든 매실, 여름 햇볕에 익어가는 매실을 만나다 / 토함 무시당하고 자란 아이 이 아이들은 무시당하고 방치되는 일을 워낙 자주 겪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매달리고 절박하게 도움을 구하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을 학대한 사람들에게조차 그와같은 행동을 보인다. 오랜 시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학대를 받으면서 자신은 결함이 있고 아무 가치없는 존재라는 상태가 되어 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불완전성, 무가치함을 쉽게 느낀다.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도 전혀 놀랍지 않다. - 베셀 반 데어 콜크의《몸은 기억한다》중에서 - 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