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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을 지키는 견공] 큰 개 한 마리면, 그저 든든합니다 / 토함

이야기가 곁길로 샐 때 기획 아이디어는 가끔 적군이 매설한 지뢰처럼 밟힌다.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곳에서 발원한다. 우리는 누군가와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가 이야기가 곁길로 새는 경험을 한다. 이로 인해 김이 빠지기도 하지만, 뜻밖의 세계가 열리기도 한다."아니, 네? 뭐라고요?" 호기심을 더 품을 수도 있고, 무심하게 넘길 수도 있다. - 고경태의《굿바이, 편집장》중에서 -

[강새이] 멋진 계단길에서 담은 강아지를 흑백으로 전환하다 / 토함

▲강아지 흑백사진(2017.09.14) 천천히 글 쓰고, 천천히 커피 마시고... 나는 요즈음 천천히 글을 쓰고 싶다.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마치 옛날의 스님들이 경판을 새길 때 한 자의 글을 새기고 절을 삼배 올리고, 한 권의 경전을 새기고 목욕재계하였던 것처럼... 글뿐 아니라 삶 자체도 그..

[견공] 출입구 오르막 계단이 이뻐서 렌즈를 겨누니 강아지가 긴장하다 / 토함

▲견공(2017.09.14. 충효동) 갈림길에서 갈림길에서 당신을 만났지요. 하나의 길이 또 하나의 길과 만나는 곳. 이름을 묻지 않았어요. 그럴 필요가 없었지요. 나에겐 대답의 목소리가 필요해요. 진실이신 그분이 필요해요. 제대로 보게 해줄 새 눈이 필요해요. 이 갈림길에서 바른 길로 접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