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8

[인고(忍苦)] 수백년동안 '경주 계림'을 지켜온 계림 숲속의 고목 한 그루가 대수술을 받는 고통을 이겨내며, 건너편 '경주 첨성대'를 지키다 / 토함

극도의 고통은 타인과 나눌 수 없다? 극도의 고통은 타인과 나눌 수 없다. 고통이 세상의 전부가 되었기 때문에 그 무엇도 들어올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타인의 고통을 깨달을 때에는 우리도 아프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그 고통을 느낀다고 해도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이 느끼는 고통과 그 고통에 대한 우리의 반응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그러한 경험은 자신과 모든 타인들 사이를 넘을 수 없는 심연을 보여준다.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Cpno=1333700190000&pageNo=1_1_1_1 사적 제19호 경주 계림 (慶州 鷄林) : 국가문화유산포털 - 문화재청 계림은 경주 김씨의 시조..

[고목의 마음] '나무에도 마음이 있다'는 말을 음미하다 / 토함

▲반곡지 고목(2019.03.17) 나무에도 마음이 있다 나무의 겉뿐 아니라 속까지 알고자 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같은 나무를 수없이 찾아가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고 공부하고 글을 쓰면서 알았다. 나무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자신이 동화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나무와 친구가 되고 싶어 ..

[회상] 뒤돌아 보면 아픈 추억들이 더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 토함

▲쓰러진 고목(2015.02.15. 경주) 금연의 진짜 이유 내 아이가 모범생이든 문제아든 부모로서 아이에게 꼭 한 가지는 부탁하시오. 무얼 해도 좋으니 담배만은 피우지 말라고, 부탁해서 안 들으면 빌기라도 하시오. 그 일은, 담배 피웠을 당신 아이가 나이 먹은 뒤 담배 관련 병으로 반드시 받..

[계림(鷄林)] 경주 계림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듯한 고목들을 만나다 / 토함

▲계림의 왕버들 고목(2015.01.25. 경주계림) 사막 같은 시간을 지나는 당신에게 사막에서 살아가려면 물을 밖에서 구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낙타처럼 혹은 선인장처럼 자신의 몸속에 수분을 저장해 두어야 한다. 자신의 갈증을 자신의 체액으로 적셔 주는 외로운 그 작업에 익숙해져야 ..

[안개 속의 고목] 안개가 자욱하던 그 날도 그 고목은 위엄을 갖추고 있었다 / 토함

▲ 고분 위의 고목(2014.03.28. 경주 봉황대) 큰 죄 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지겠고 무겁고 깨질 것 같은 그 독을 들고 아등바등 살았으니 산 죄 크다 내 독을 깨트리지 않으려고 세상에 물 엎질러 착한 사람들 발등 적신 죄 더 크다 - 김용택의《그래서 당신》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