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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고목] 안개가 자욱하던 그 날도 그 고목은 위엄을 갖추고 있었다 / 토함

토함 2014. 6. 27. 07:04

 

▲ 고분 위의 고목(2014.03.28. 경주 봉황대)

 

 

 

 


큰 죄



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지겠고

무겁고 깨질 것 같은
그 독을 들고 아등바등 살았으니
산 죄 크다

내 독을 깨트리지 않으려고
세상에 물 엎질러 착한 사람들 발등 적신 죄
더 크다


- 김용택의《그래서 당신》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