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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鷄林)] 경주 계림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듯한 고목들을 만나다 / 토함

토함 2015. 1. 25. 21:15

 

▲계림의 왕버들 고목(2015.01.25. 경주계림)

 

 

 

 

사막 같은 시간을 지나는 당신에게

 

 

사막에서 살아가려면
물을 밖에서 구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낙타처럼 혹은 선인장처럼
자신의 몸속에 수분을 저장해 두어야 한다.

자신의 갈증을 자신의 체액으로 적셔 주는
외로운 그 작업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막에서 자라는 생물들은
외부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며
아무런 보상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이 단절이 오히려 그들의 내면을 풍요롭게 한다.


- 이어령 교수 / 우물을 파는 사람(나성훈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