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영성 그릇이 깨지면 담겨 있던 게 다 쏟아지듯, 죽으면 육체도 욕망도 다 없어집니다. 깨지고 쏟아져도 남아 있는 빈 공간, 모든 그릇의 비어 있는 부분 보이드, 그게 스피릿이에요. 스피릿은 우주의 것이지요. 내가 죽으면 내 안에 있던 우주의 스피릿은 남아 있어요. 그래서 영성이 중요한 것이예요. 몸뚱이도 내 것이고 마음도 내 것이지만 영혼만은 내 것이 아니예요. - 이어령의《메멘토 모리》중에서 - https://youtu.be/K9Z6OzT54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