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3

붉게 물든 단풍이 불국사 기와 담장에 걸터 앉다 / 2012.11.02. 경주 불국사

당신의 외로움 당신은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얼굴에 싫고 좋은 티가 금방 나고, 하고 싶은 말도 잘하는 편입니다. 농담도 잘하고 입맛도 까다롭지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릅니다. 당신이 실은 외로움에 자주 뒤척인다는 것을. - 조진국의《외로..

가을이 담장을 타고 내려오다 / 2012.10.25. 경주보문관광단지

▲ 담쟁이 하루 한 번쯤 하루 한 번쯤 처음 영화관에 가본 것처럼 어두워져라. 곯아버린 연필심처럼 하루 한 번쯤 가벼워라. 하루 한 번쯤, 보냈다는데 오지 않은 그 사람의 편지처럼 울어라. 다시 태어난다 해도 당신밖에는 없을 것처럼 좋아해라. - 이병률의《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