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3

[얼음나라 탐방기] 아침 마실탐방, 얼음이 거의 다 녹아서 살얼음이 대부분이다 / 토함

▲얼음 형상(2019.02.02) 진짜 사내 안중근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유리창이 간헐적으로 푸르릉푸르릉 울었다. 모든 저물어가는 풍경에는 슬픔이 묻어 있다. 언젠가 이토 공이 말했었다. 나라가 기울어가니까 그토록 인물이 많던 조선에 어리바리한 사내들만 발에 차였노라고. 맥 빠진 조..

[빙도(氷圖) II] 살얼음이 그려준 선물, 자연은 쉴 새 없이 그림을 그린다 / 토함

▲살얼음이 그린 그림(2017.02.24) 아버지의 변화 변화가 있었다면, 아버지의 이미지는 더 실제적이고 온전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여전히 나에게 실망과 상처를 준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아버지 속에 있는 강점과 장점도 볼 수 있게 되었다. 확신하건대, 내가 아버지에 대해 가지게 된 ..

[살얼음] 살얼음이 그려준 그림을 담아오다 / 토함

▲살얼음이 만들어준 그림(2015.01.23) 기억하는 삶 기억되지 못한 것은 일어나도 일어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인생 후반으로 갈수록 사물이나 장소에 대한 기억이 삶을 추동시키는 커다란 힘임을 알게 된다. 인생이 깊어질 수 있는 것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