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연꽃단지 32

연꽃을 담는 여심(女心) / 2012.08.25. 경주동궁과월지연꽃단지(안압지연꽃단지)

열한번째 도끼질 처음 10번의 도끼질을 할 때는 매번이 힘들고, 10번을 다 했음에도 쓰러지지 않는 나무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큰 아름드리나무는 훌러덩 넘어간다. 그러면 이제껏 도끼질을 했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어버린 채, 누군가 "어떻게 저 큰 아름드리나무를 ..

[경주 연꽃] 연꽃도 아쉽다는 것을 느낄 때 더 예뻐 보인다 / 2012.08.19. 경주동궁과월지연꽃단지(안압지연꽃단지)

그것은 사랑이다 그리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외로움이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사랑이다 그리운 것도, 보고 싶은 것도 외로운 것도 없다면 그것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다 - 전기예의 시집《디아스포라의 황혼》에 실린 시 <사랑..

[경주 연꽃] 짧은 시간동안 연꽃향을 맡으며 산책하다 / 2012.08.16. 경주동궁과월지연꽃단지(안압지연꽃단지)

산에 오를 때는 깨끗하고 싶다 산행을 가기 전날 저녁에는 손톱과 발톱을 깎는다. 두꺼운 장갑과 등산용 양말로 보호하긴 하지만 손발톱이 말끔하지 않으면 자칫 꺾이거나 부러지는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한다. 어쨌거나 산 앞에 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