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연(2019.12.18. 겨울 연지)
오로지 괴테만 읽었다
내가 열여섯 살이었을 때,
나는 특이하면서도 아마 조숙하다고
할 수 있는 우수에 차서 유년기의 즐거움들이
내게 낯설게 되면서 사라져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격렬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열의를 가지고,
하지만 끈기라곤 없이 때로는 역사에, 때로는
자연과학에 몰두했고, 일주일 동안 매일
밤늦게까지 식물표본을 만들었으며,
그 다음 이주일 동안은 오로지
괴테만 읽었다.
- 헤르만 헤세의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중에서 -
나는 특이하면서도 아마 조숙하다고
할 수 있는 우수에 차서 유년기의 즐거움들이
내게 낯설게 되면서 사라져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격렬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열의를 가지고,
하지만 끈기라곤 없이 때로는 역사에, 때로는
자연과학에 몰두했고, 일주일 동안 매일
밤늦게까지 식물표본을 만들었으며,
그 다음 이주일 동안은 오로지
괴테만 읽었다.
- 헤르만 헤세의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중에서 -
728x90
'생활 속으로 > 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양동마을 탐방] (사)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경주지회 12월 정기모임을 양동에서 갖다 / 토함 (0) | 2019.12.20 |
---|---|
[연지(蓮池) 도형의 매력] 겨울 연지(蓮池)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 토함 (0) | 2019.12.19 |
[연지(蓮池)의 도형들] 연(蓮)이 묻고, 연(蓮)이 답하다 / 토함 (0) | 2019.12.18 |
[나목숲] 겨울이 오면 동물은 옷을 두껍게 입지만, 겨울나무들은 옷을 훌훌 벗어버린다 / 토함 (0) | 2019.12.17 |
[초가지붕용 용마름틀기] 양동마을 초가지붕을 잇기 위한 용마름을 트는 모습을 지켜보다 / 토함 (0) | 2019.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