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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일출] 새벽을 가르며 먼길을 재촉하여 아름다운 몽돌을 마주하다 / 토함

토함 2020. 2. 3. 09:40


▲몽돌(2014.01.07)




굳이 말하지 않아도



차를 마신다
국화차를 마신다
꽃향이 낯설다고 말하지 않는다
참 좋다고
참 편안하고 여유가 있다고

잠시,
누군가가 떠오르더라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좋다
애써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럴 때
그냥
향이 참 좋다고 말하면 그만이다


- 심재숙의 시집《장미, 기분이 너무 아파요!》에 실린
시〈향이 참 좋다〉전문 -




▲몽돌(2014.01.07)


▲몽돌(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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