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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 석별(惜別), 이별이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 겠다 / 토함

토함 2021. 12. 8. 22:50

옥룡암 단풍(2021.11.27)

 

 

그대 더 이상 울지 마

 

 

그대 더 이상 걷지 마
거기 그냥 털썩 주저앉아
남들이 뭐라고 하건 펑펑 울어 버려

그대 더 이상 뛰지 마
그 앞에 아무거나 붙잡고
숨이라도 좀 쉬어 봐

그대 더 이상 울지 마
아직도 흘릴 눈물이라면
바람에 천천히 말리고
들풀 젖지 않을 만큼만
그 자리에 놓고 와.


- 임권의 시〈아무것도 하지 마〉전문 -

 

 

 

옥룡암 단풍(202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