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무슨 꽃을 보았니?

[중국굴피나무] 중국굴피나무 열매를 꽃으로 착각하다 / 토함

토함 2023. 5. 24. 10:24

중국굴피나무(2023.05.24.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꽃이 핀 자리

 

 

꽃이 핀 바로
그 자리에 열매가 열리듯,
지는 꽃잎에 황홀한 외로움 스며와도
나는 여기 이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겠다.
내가 꽃잎으로 지는 날 올 때까지는 지금 있는
이곳에서 오래도록 흔들리고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오붓하게
살아낼 것이다.


-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에서 -

 

 

 

 

중국굴피나무 열매(2023.05.24.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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