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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는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 2012.04.22. 경주 서남산

토함 2012. 5. 3. 09:17

 

 

 

 

 

 

 

▲ 붉은 입술이 특징인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삼릉계곡마애관음보살상(三陵溪谷磨崖觀音菩薩像)

 

 

 

 

사진을 찍어오면 잘 된 작품을 골라낸 다음 나머지 사진들은 버리는 게 상례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버릴 수가 없다.

 

자주 가보는 곳의 불상이지만 이 날 아침에 본 불상은 카메라 반셔터를 누르는 순간부터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가슴에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가 불교에 심취한 사람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기에 더 그러하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불상이 거의 모두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아침에 보는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은 마치 살아있는 부처를 보는 듯하였다. 제 자신, 그 때의 감동을 오래도록 간직하고파 모든 사진을 남김없이 올려둔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삼릉계곡마애관음보살상(三陵溪谷磨崖觀音菩薩像)

 

소재지 경북 경주시 배동 산72-6

 

경주 남산의 삼릉계곡에 있는 이 불상은 돌기둥 같은 암벽에 돋을새김한 것으로 연꽃무늬 대좌(臺座)위에 서 있는 관음보살상이다.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만면에 미소를 띤 얼굴은 부처의 자비스러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손에는 보병(寶甁)을 들고 있어 보관과 함께 이 불상이 현세에서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불상 뒷면에는 기둥 모양의 바위가 광배(光背)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자연미에 인공미를 가한 느낌이다.

 

이 불상은 정확한 연대와 조각자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통일신라시대인 8∼9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는 머리 없는 불상은 남쪽으로 약 100m 떨어진 지점의 소나무 숲속에서 출토되어 이쪽으로 옮겨온 것이다.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