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2015.12.12. 남산골한옥마을)
사무침
하늘 끝, 닿은 사무침이다
함께 길 떠난
길벗이었는데
생의 어느 길목에서
엇갈려 헤어졌다
모든 것을 제쳐놓고
오로지 길벗을 찾았어야 했는데
길 잃고 저잣거리를 떠돌았다
한 생을 바람처럼 떠돌며
돌고 돌아선 길
이제 되돌아갈 길이 아득하다
- 서경애의 시집《그대 나의 중심이여》에
실린 시〈사무치다〉(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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