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행복하게 하는 시간
거실 바닥에 엎드려
햇볕을 쬐면서 도우코는 자신이
전생에는 틀림없이 고양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치에는 몸을 동그랗게 만 검둥이가
누워 있고, 오디오에서는 케니 지가 흐르고 있다.
가끔, 문득 생각이 났다는 듯이 홍차를 마시고,
넓적하고 무거운 여성 잡지를 팔락팔락 넘긴다.
아, 기분 좋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간다.
- 에쿠니 가오리의《장미 비파 레몬》중에서 -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본 남산타워(2015.12.12)
728x90
'생활 속으로 > 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포한강공원 새빛섬] 반포한강공원 새빛섬에 커다란 조형물 연꽃이 피다 / 토함 (0) | 2015.12.15 |
---|---|
[등] 어둠이 내리고 주렁주렁 매달린 등에 불이 들어오다 / 토함 (0) | 2015.12.14 |
[다락논] 치술령 기슭에는 아름다운 다랭이논이 펼쳐져 있다 / 토함 (0) | 2015.12.09 |
[포석정 설송] 눈이 내리던 날, 눈덮힌 포석정 소나무도 멋지다 / 토함 (0) | 2015.12.07 |
[추억의 첨성대] 제설작업도 즐겁다던 첨성대에서 만난 그 분들이 생각난다 / 토함 (0) | 2015.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