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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松)] 삼릉계곡 소나무숲에 짙은 안개가 오랜 시간동안 머무르다 / 토함

토함 2016. 12. 23. 21:39

 

▲삼릉소나무숲(2016.12.21)

 

 

 

 

물을 끓이며

장난을 치다가 열을 받았다
씨-씨- 노려보며 씩씩거린다
장난이 말다툼으로 번져
중얼중얼 물의 말로 욕을 한다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끓어 넘친다
목청을 찢으며 뚜껑이 열린다


- 홍정숙의 시집《허공에 발 벗고 사는 새처럼》에 실린
시〈물을 끓이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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