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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의 외침] 많은 상처가 난 소나무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다 / 토함

토함 2017. 5. 1. 10:57

 

▲소나무(2016.05.14)

 

 

 

살 길, 죽을 길


 

- 명량에서 적을 맞겠다.
  우수영으로 돌아가자. 돌아가서 기다리자.
  오늘밤 전 함대는 발진하라.
  장졸들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나는 다시 말했다.
- 사지에서는 살 길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아마도 살 길이다. 살 길과 죽을 길이
  다르지 않다. 너희는 마땅히 알라.


- 김훈의《칼의 노래》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