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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 징검다리] 물안개 피는 황강 징검다리를 보면, 누구나 건너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 토함

토함 2017. 12. 22. 22:33


▲물안개 피는 황강 징검다리(2017.12.02)




우연히, 당신과 만나는 여행



비가 싫었다.
1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두 달에 한 번은 길 위에 있었다.
여행일 때도 있었지만, 여행이라 부르기 힘든
때가 더 많았다. 목적이 분명한 여행, 해내야 하는
과업이 있는 여행, 돌아다님으로써 생계를 잇는 자의
관점에서, 비는 방해꾼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비가 싫지 않다. 비를 피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당신과 만나는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  탁재형의《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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