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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밭 소나무] 두 그루 소나무의 생과 사, 하얀 메밀밭 저 너머에 아픔의 흔적이 보이다 / 토함

토함 2018. 6. 28. 09:07


▲호미곶 메밀밭 소나무(2018.06.21)




급체



무언가를 헐레벌떡
먹는 일에만 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과 마음에도 급체가 있습니다.
몸의 급체는 어머니의 약손이 배를
둥글게 문질러 다스릴 수 있지만,
마음이 체하면 명약이 없습니다.
그러니 되도록 마음이 급체를
앓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문태준의《느림보 마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