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 57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 루드베키아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노란색 꽃이 핀다 / 토함

'고맙습니다. 역장 올림' 내 맘대로, 전철을 타러 가는 길에 잡지와 책들을 역사(驛舍)의 책장에 꽂는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눈치도 보였으나 곧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장에 포스트잇 한 장이 붙어 있는 게 보였다. 나는 거기에 쓰인 굵은 글씨를 읽어나갔다. '슬쩍슬쩍 책을 가져다놓으시는 분, 고맙습니다. 역장 올림.' - 이병률의《내 옆에 있는 사람》중에서 -

카테고리 없음 202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