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14

[곶감] 가지런히 달아놓은 곶감 위에 어린 시절 할머니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다 / 토함

▲곶감(2014.11.12. 경주) 할머니의 품, 나만의 안전지대 사실 내게는 아주 확실하게 떠올릴 수 있는 나만의 안전지대가 있다. 어린 시절 자주 안겼던 외할머니의 따뜻한 품 안이다. 늘 바빴던 어머니 대신 내 옆에서 젖가슴을 만지게 해주시던 외할머니는 내 어린 시절의 애정 결핍을 채워주..

곶감을 위생적으로 말리는 방법을 생각하다 / 2012.11.12. 경주

평화의 장소 19세기 중반을 살았던 소로는 분주함을 극복할 방안으로 평화의 장소를 마련했다.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도 집 안에서 구역을 나누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어떤 집에서든 그와 같은 장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만으로 그런 공간을 창..

곶감이 말랑말랑한 게 맛있게 익어갑니다 / 2012.11.12. 경주

당신만 외로운 게 아니다 다행인 건 외로운 게 당신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잘 사는 사람도, 잘 나가는 사람도, 같이 있는 사람도, 혼자 있는 사람도 우리는 모두 외롭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누구나 심약해지듯 외로움 앞에선 모두가 평등합니다. - 조진국의《외로움의 온도》중..

감이 영글어 곶감으로 다시 태어나다 / 2012.11.08. 경주

다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다 다 가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 이루었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아직도 모자라고 이루고자 하는 것이 많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 내가 먹는 밥, 내가 얻은 사랑에 감사하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 고도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