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사들 바람따라 26

[걸음아 나살려] 물닭의 사랑놀음, '나 잡아 봐라' / 토함

▲물닭(2019.01.09) 선한 마음으로 문화 붕괴. 인간의 선한 마음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다. 사람들은 '친절, 베풂, 애정, 정직성, 환대, 연민, 나눔' 등의 능력과 가능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가족은 해체되며 개개인으로 원자화된 사람들은 희소한 자원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이제 "내가 하루 ..

[그들의 고향] 저수지의 나무들, 얼음 밖으로 드러나 있는 죽은 나무를 담아보다 / 토함

▲저수지의 나무들(2019.01.02.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경주지회 수시모임) ▲저수지의 나무들(2019.01.02. dpak 경주지회 수시모임) 지베르니(Giverny), 모네가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지베르니는 파리와 멀지 않으면서도 파리의 복잡함을 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은둔의 장소였다. 모네가 정착하기 ..

[마실가는 길] 바쁜 들일도 끝나고 김장하느라 분주한 요즘, 오랜만에 농촌 들녘을 가보다 / 토함

▲나목(2018.12.05)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기본은 뿌리가 튼튼하게 잘 내릴 수 있도록 땅을 다지고 영양가 좋은 거름을 주는 일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야 뿌리가 튼튼하게 잘 내리고 자리를 잡아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오늘도 기본기를 다져..

[비둘기의 아침식사] 비둘기 떼가 안개 속을 헤치며 먹거리를 찾아 나서다 / 토함

▲비둘기의 아침식사(2018.11.15) '배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아라' 그리고 어른들이 밥상머리에서 가르친 또 한 가지. "배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아라." 이 가르침을 충실이 따른 자식들이 몇이나 될까. 어른들은 왜 이런 말을 지치지 않고 되풀이했을까. 우리의 생활 속에 밀착된 금언에 ..

[감나무] 양동에서는 똑바른 길보다 꼬부라진 골목길을 걸어가는게 더 즐겁다 / 토함

▲감나무(2018.11.09. 경주 양동마을) 골목 골목이란 장소와 장소 사이의 틈이며, 그곳 역시 하나의 장소입니다. 장소의 속성은 머무름을 전제합니다. 그러나 골목은 흘러가는 길이면서, 또한 머무는 장소입니다. 조금 특이한 곳이죠. 큰길에서 꺾어 들어가면 만나는 그 골목은 집으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