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솔숲 6

[새벽 솔숲(161221)] 창고 사진 파일 가져오기, 삼릉소나숲의 새벽을 담다 / 토함

똥 냄새에 질겁을 했다 이토는 서울에 처음 부임했을 때 똥 냄새에 질겁을 했다. 어른과 아이들이 길바닥에서 엉덩이를 까고 앉아 똥을 누었고, 집집에서 아침마다 요강을 길바닥에 쏟았다. 장마 때는 변소가 넘쳐서 똥덩이가 떠다녔다. 똥 냄새는 마을 골목마다 깊이 배어 있었고 남대문 거리, 정동 거리에도 똥 무더기가 널려 있었다. 이토는 통감부와 조선 조정을 거듭 다그쳤으나 거리는 여전히 똥 바다였다. 날마다 새 똥이 거리에 널려 있었다. - 김훈의《하얼빈》중에서 -

[새벽 솔숲] 새벽에 삼릉소나무숲으로 갔더니 모기한테 헌혈만 잔뜩하고 별 성과가 없네요 / 토함

▲삼릉소나무숲(2018.09.16. 경주 삼릉계곡 솔밭) 맨발로 숲길 걷기 숲을 걷다 보면 낙엽이 쌓인 길이나 부드러운 흙길도 있다. 이런 곳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맨발로 걸어 보자. 숲과 내가 하나가 되어 온몸으로 숲과 대지의 심장 소리를 듣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나의 몸과 마음 모든 것..

[새벽 솔숲] 가로등이 밝혀주는 삼릉소나무숲으로 가다 / 토함

▲삼릉소나무숲(2017.08.01. 경주 삼릉계곡의 새벽) '늙은 피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늙어서 예순 살이 되면?" "당신 말은 배, 가슴, 엉덩이 같은 게 늙는 걸 말하는 거야?" "물론 그렇지. 그런 생각을 하면 겁나지. 안 그래?" "아니 겁 안 나." "어떻게 겁이 안 날 수가 있어? 내 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