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374

[소나무] 솔숲에서 산림욕을 하다 / 2013.02.11. 경주(습작)

"우리는 행복했다" 우리는 행복했다. 예술과 철학에 대해 토론이 시작되면 몇 시간이고 지칠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토론이 시들해지면 사랑을 나누곤 했다. 젊고 거칠 것 없이 자유분방한 우리였기에, 절제도 수줍음도 몰랐다. 그러다 때로 심각한 언쟁이 붙으면 남준은 웃으며 "말 ..

[소나무] 기품있는 노송(老松) / 2013.02.12. 경주

아버지의 포옹 아버지가 팔을 뻗더니 나를 꼭 안았다. 그것은 사랑이 충만한 포옹이었다. 그 깊은 포옹은 그동안의 아버지의 마음을 전해 주었다. "네가 어떤 일을 처음으로 시작할 때, 뭔가를 성취했을 때, 그리고 기대서 울 어깨가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나는 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