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터 11

[수확을 기다리는 황금보리밭] 청보리가 익어서 황금보리로 변한 황룡사터 보리밭에는 누렇게 결실한 보리가 수확을 앞두고 있다 / 토함

누군가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바라며 치매나 조현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다는 것, 그리고 그런 환자의 가족이 된다는 것은 끝날 기약이 없는 장기전에 동원된 병사의 삶과 닮았다. 시간이 흐르고 그들 중 더러는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또 많은 가족과 환자는 서운하더라도, 다들 제 갈 길 따라가기 마련이라며 그 시간들을 버텨낸다. 그래도 누군가가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내심 바라며. - 이효근의《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중에서 -

[황룡사지 보리밭] 황룡사터의 보리밭도 누른빛이 점점 짙어만 가다 / 토함

▲경주 황룡사터 보리밭(2020.05.10) 우두머리 수컷 침팬지 침팬지 우두머리 수컷은 집단의 평화 유지에만 힘을 쏟는 게 아닙니다. 고통받거나 두들겨 맞은 구성원을 일일이 위로하기도 합니다. 인기 있는 우두머리 수컷은 집단의 지지가 필요하고, 지지를 이끌어낼 수도 있으며, 실제로 지..

[보리밭] 황룡사지 보리밭을 보면서 아침산책을 하다 / 토함

▲황룡사터 보리밭(2020.05.10) 여백의 아름다움 한 공간이 아름답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계획과 디자인도 필요하지만 그 계획은 뼈대와 같은 것이고 그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만들어갈 수 있는 여백도 있어야 한다. 그 여백에서 사람들은 자기다운 색깔을 발견하고 드러내며 의견을 ..

[황룡사지 폐탑과 부러진 당간지주] 경주 황룡사터 폐탑을 관찰하다 / 토함

▲황룡사터 폐탑(2020.01.22) 부서진 토기 조각 고고학은 본질적으로 선명한 기록 대신 희미한 흔적만 남긴 사람들의 삶을 복원하는 일이므로 산산이 부서진 토기 조각들을 이어 붙이는 작업이다. 그 파편이라도 온전하다면 복원한 고대인의 삶이 그나마 실제와 가깝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

오후 시간에 황룡사터 주변을 거닐다 / 2012.10.03. 경주 황룡사지

▲ 황룡사터 동쪽에 남아있는 쌍탑의 흔적 ▲ 황룡사터 동쪽에 남아있는 쌍탑의 흔적 ▲ 황룡사터 동쪽에 남아있는 쌍탑의 흔적 ▲ 황룡사터 동쪽에 있는 당간지주 ▲ 황룡사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고마리 군락 ▲ 황룡사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고마리 군락 ▲ 황룡사터에서 조금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