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 첫 눈(2014.12.08. 경주 대릉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첫눈이 오면
누구를 만나고 싶어 서성거린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고 싶은 사람,
단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 정호승의 시《첫눈 오는 날 만나자》중에서 -
728x90
'생활 속으로 > 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형물] 디사협 경북지부 세번째 회원전을 마치고 철구조물 작품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다 / 토함 (0) | 2014.12.14 |
---|---|
[석별] 가을, 짧은 기간 그 아름다운 계절과 아쉬운 작별을 하다 / 토함 (0) | 2014.12.12 |
[경주최부자댁 감나무] 풍성한 까치밥, 최부잣집 감나무에 새들의 먹잇감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 토함 (0) | 2014.12.09 |
[삼릉소나무숲] 삼릉계곡 솔숲에서 가을을 만나다 / 토함 (0) | 2014.12.07 |
[가을] 가을, 아름다운 단풍을 그림으로 남겨두고 떠나다 / 토함 (0) | 2014.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