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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海路)] 완도에서 청산도로 가는 선상에서 뱃길을 담아보다 / 토함

토함 2015. 4. 29. 14:18

 

▲해로(海路, 2015.04.27)

 

 

 

인적이 드문 길

 

 

우리는 역경보다
영광을 더 두려워한다.
심리학자 칼융도 그렇게 말했다.
우리가 진정 피하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위대성이라고. 그리로 가는 길도
사실은 좁은 문이기 때문이다.
인적이 드문 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를 버리는 죽음'의 길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영생을 얻는 길이라는 것을
안다고 하면서도.


- 공지영의《수도원 기행2》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