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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뜨거운 여름을 좋아하는 정열적인 능소화를 만나다 / 토함

토함 2016. 8. 11. 21:53

 

▲능소화(2016.08.10)

 

 

 

무아경의 순례길



나는 길 위의
모든 것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나무 그루터기, 물웅덩이, 낙엽, 그리고
근사한 덩굴식물과도.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훈련이었다. 어릴 적에 배웠지만 어른이 되어
잊어버리고만. 그런데 신비하게도 사물들이
내게 응답하고 있었다. 나는 무아경으로
빠져들었다. 두려웠지만, 이 게임을
끝까지 계속하고 싶었다.


- 파울로 코엘료의《순례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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