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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감도는 다가구주택] 아침 이슬 내린 연밥이 예쁘다 / 토함

토함 2016. 8. 17. 11:26

 

▲핑크빛 감도는 다가구주택(2016.08.17)

 

 

 

 

돌이 자란다



몇 날 동안 시 한 편 못 쓴 것이
어찌 내 탓이랴
그건 팔랑이는 나비의 떨림
물결 져 흐르는 하얀 데이지의 출렁임 때문

시가 써지지 않는 밤

기다린다
돌이 자라기를
내 엄마의 엄마가 그랬듯이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돌이 자란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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