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 78

[경주 서남산 삼릉계곡 빛내림] 비온 뒷날 안개짙은 삼릉소나무숲길을 산책하다 / 토함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크로그는 "교사는 어떨 때 학생을 더 이끌어낼지, 어떨 때 잠시 놓아줄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학생이 아프거나 학교생활에 지쳐 있으면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수업 시간에 잠시 쉬라고 할 수도 있고 집에 일찍 보낼 수도 있어요.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수업 중간에라도 잠시 밖으로 나가서 맑은 공기를 쐬고 오라고 합니다." - 마르쿠스 베른센의《삶을 위한 수업》중에서 -

카테고리 없음 2020.07.08

[칡꽃] 올해는 예쁜 칡꽃의 모습을 다시 담아보고 싶다 / 토함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일의 종류가 많고 복잡하거나 양이 많아서라기보다 해소의 프로세스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잠을 자도 개운치 않고 늘 머릿속에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것 같은... 치유는 잘 흐르게 하는 데 있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아침 빛에 생기가 넘치는 홍연] 연꽃을 찾아 마실탐방을 하다 / 토함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여름 한철을 산사에서 보낸 적이 있다. 나는 산사의 새벽을 특별히 좋아했다. 새벽이면 빛이 창호지에 번져서 엷게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에도 결 고운 평화가 스며들었다. 풀과 나무들이 어둠 속의 침묵을 서서히 빠져나오면서 뱉어내는 초록의 숨결. 산사의 새벽은 늘 그 기운으로 충만했다. 일어나자마자 방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문을 열면 방 안은 금세 초록의 숨결로 가득 찼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