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374

벼가 영글어가는 들판을 홀로 지키는 소나무가 저만치 서있다 / 2012.09.11. 경주

시인은 연인의 몸에서 우주를 본다 시인은 연인의 몸에서 천체를 읽는다. 땅에서 하늘을 점치듯이, 그것이 우리 인간에게 부여된 유일한 감지 기능.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우리는 비로소 우주 조화의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읽는다. - 민용태의《시에서 연애를 꺼내다》중에서 -

삼릉솔숲에서 카메라 장비를 설치한다고 우물쭈물 하다가 안개를 놓치다 / 2012.09.04. 경주 삼릉소나무숲

열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도 있다 어느 날 인터넷 웹툰 그림에서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도 있다. 그때 열한 번 찍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글을 보았다. 마침 박사학위 논문 연구 중 가장 힘들었던 때라 나는 그 한칸짜리 웹툰에 크게 공감했다. 마치 그 구절이 내 삶과 연결되는 ..

삼릉솔숲 정원으로 가다 / 2012.09.04. 경주 서남산 삼릉소나무숲

사진 4장의 그림이 비슷하지만 셔터를 누를 때마다 미세한 차이가 난다. 아직 연습 중이므로 여러장을 올려둡니다. 정원으로 간다 시인 타고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 - 유영만·고두현의《곡선이 이..

소나무 풍경, 작품을 하나 건졌어요 / 2012.05.26. 경주 삼릉솔숲

오늘 아침 삼릉솔숲에는 대가라고 할만한 진사님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방해가 된다고 이리저리 쫓겨다니며 간섭받지 않는 인기없는 자리를 잡았다. 빛을 잡는 연습만 하고 돌아가리라 마음 먹고 셔터를 눌렀다. 집에 와서 파일을 열어보니 의외의 작품이 들어있는게 아닌가. 제 블방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