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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굴암에는 '보물 제581호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 2010.02.16. 경주

토함 2010. 2. 26. 12:55

 

 

 

보물 제581호  월성골굴암마애여래좌상(月城骨窟庵磨崖如來坐像)

 

소재지  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 산 304

 

기림사 골짜기에 위치한 골굴암의 높은 암벽에 있는 자연굴을 이용하여 만든 12개의 석굴 중 가장 윗부분에 있는 마애불이다. 조선시대 겸재(謙齋) 정선이 그린 ‘골굴석굴’에는 목조전실이 묘사되었으나 지금은 바위에 흔적만 남아있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높이 솟아있고, 윤곽이 뚜렷한 얼굴은 가늘어진 눈·작은 입·좁고 긴 코 등의 표현에서 이전 보다 형식화가 진전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입체감이 두드러진 얼굴에 비해 평면적인 신체는 어깨가 거의 수평을 이루면서 넓게 표현되었는데, 목과 가슴 윗부분은 손상되었다. 옷주름은 규칙적인 평행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겨드랑이 사이에는 팔과 몸의 굴곡을 표시한 V자형 무늬가 있다. 암벽에 그대로 새긴 광배(光背)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머리광배와 불상 둘레의 율동적인 불꽃무늬를 통해 흔적을 살필 수 있다.

평면적인 신체와 얇게 빚은 듯한 계단식의 옷주름, 겨드랑이 사이의 U자형 옷주름 등이 867년에 조성된 축서사 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995호)과 유사한 작품으로 통일신라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12개의 석굴(石窟)이 있는 바위벽의 제일 높은 곳에 돋을 새김으로 새겨져있는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 후기(後期)의 마애불이다. 이 석굴(石窟) 사원(寺院)의 중심 불상으로 보이는데 현재 풍화작용 때문에 무릎 아래와 대좌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광배(光背)의 불꽃무늬와 어깨 등 곳곳에도 떨어진 부분이 있다. 높다란 상투와 뚜렷한 얼굴, 가는 눈, 작은 입, 좁고 긴 코의 독특한 이목구비(耳目口鼻)와 얼굴 전체에 웃음을 띤 형태 등은 형식화가 진행된 9세기 때 신라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건장하지만 평면화된 몸체, 얇게 빚은 듯한 계단식으로 평행되게 한 옷주름, 무릎에서 형식적으로 나타낸 물결 옷주름과 겨드랑이의 꺽쇠주름 등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얼굴의 표정이나 조각의 기술적인 면에서는 8세기 때의 이상적(理想的) 사실적(寫實的)인 작품 수준이 남아 있어서 경주지역(慶州地域) 일대에서 흔히 보이는 유행을 따르고있는 통일신라시대 후기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해설: 문화재청>

 

 

 

 

 

 

 

 

 

 

 

 

 

 

 

 

 

 

 

 

 남근(男根)바위

 

 

 

 

 

 

 

 

 

 

 

 

 

 

 

 

 골굴암을 내려오면서 응달의 눈길을 찍었다. (2월 16일 골굴암 답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