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 5020

두대리의 360년생 회화나무 / 2011.12.24. 경주시 율동 두대리

당신을 끄시오! 터널을 들어서는 순간 나는 압류된다 내 속에 나를 결박하는 말이 있다 웅크리고 있는 늪이 있다 흐르지 못한 피가 터널을 파고 있다 반달 모양의 출구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온다 라이트를 끄시오! 당신을 끄시오! - 김영미의 시집《두부》에 실린 시 <터널> ..

양동마을에 잠깐 다녀오다 / 2011.12.25. 경주 양동마을

언젠가 갚아야 할 빚 우리는 가족과 친구, 소중한 이웃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사랑의 빚을 지며 살고 있다. 그러니까 행복한 것은, 언젠가 갚아야 할 빚이다. - 위지안의《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중에서 - * '초롱'님의 요청으로 지난 겨울에 올린 자료를 링크시켜 두었습니다. 양동..

남천의 열매가 붉게 물들어 간다 / 2011.12.24. 경주 율동 두대리

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 떠날 채비를 갖추는 것이다. - 법정의《아름다운 마무..

구릿대의 가지에 앉은 청개구리 / 2011.09.24. 청송 주왕산 절골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능력 고대인들은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머리와 영혼까지 감동시키는 경험을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했다. 우리에게는 인생의 가장 추한 순간에도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그 덕에 상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을 추스..

험준한 곳에 사는 게 마음편한 이유 / 2011.09.24. 청송 주왕산 절골

내면의 평화 내면의 평화를 최우선순위에 두어라 평화를 다짐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부딪히는 도전적인 문제들에서 한 발 물러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다짐에 함축된 진정한 의미는 내적 평화 상태 확립을 최우선순위에 두겠다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평화를 실천할 수 있게 ..

냄새는 고약해도 예쁜 누린내풀의 꽃 / 2011.09.13.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누린내풀 [Caryopteris divaricata]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고 고약한 냄새가 나며 온몸에 짧은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다. 7~8월에 붉고 푸르스름한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원추(圓錐) 꽃차례로 피고 전체를 약으로 쓴다. 산이나 들에 자라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