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는 지금쯤 13

[고향에는 지금쯤] 농기계 덕분에 모내기철이 빨리 지나가고 있다 / 토함

행복한 사람은 산에 오른다 행복한 사람은 산에 오른다 혼자 고요히 산을 올랐다가 고요히 산을 내려오는 사람. 그들은 그렇게 혼자라 보기 좋다. 나 또한 가끔은 혼자 산에 오른다. 두 사람이 고요히 산을 올랐다가 고요히 산을 내려오는 모습도 보기 좋을 때가 있다. 부부가 낮은 목소리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산에 오르는 모습에서도 어떤 숭고함마저 느껴지는 건 나무숲길을 걷는 사람의 뒷모습이 언제 봐도 뭉클해서다. - 이병률의《내 옆에 있는 사람》중에서 - 농촌 풍경 동영상(2020.05.23)

[고향에는 지금쯤] 모내기가 끝난 농촌 들녘으로 가다 / 토함

▲모내기가 끝난 농촌 들녘(2018.06.01) 남편은 요지부동 노부부가 있었다. 아내는 심한 결벽증이 있었고 남편은 정반대로 위생 관념이라곤 없었다. 심지어 남편은 집안일도 도와주지 않았다. 부부는 이 일로 다툼이 잦았다. 아내는 남편이 지저분하고 몸에서 냄새가 나며, 돼지처럼 게으르..

[고향에는 지금쯤] 1모작 논에는 모내기도 막바지, 산촌의 계곡을 따라 가며 모내기 상황을 알아보다 / 토함

▲모내기가 끝난 다락논(2018.05.26. 청도) 청력을 높이는 비결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중학생 때, 워크맨을 사서 시도 때도 없이 음악을 들었더니 그 해 청력 검사에서 청력이 매우 떨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줄여서 듣도록 노력했습니다.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음..

[고향에는 지금쯤] 강원도 횡성의 봄, 아직 간간히 눈발이 날리지만 농부는 새해농사를 시작하다 / 토함

작은 변화를 즐겨라 물론 체중도 줄었다. 당연히 컨디션도 좋아졌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당신도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길 바란다. 변화하라. 과정을 즐겨라. 하지만 변화가 목적이 되게는 하지 마라. 변화를 더 크고 더 나은 목표로 가는 수단으로 삼아라. 준비되었..

[고향에는 지금쯤] 그 집, 다시 보아도 아깝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 토함

▲폐가(2015.06.07)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으니 나의 마음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마음은 아주 편안하다. 사랑도 미움도 없고 슬픔도 기쁨도 없다. 색깔과 소리마저도 없다. 아마 늙었나 보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으니 분명 늙은 것이 아닌가? 손이 떨리고 있으니 분명한 일이 아닌가? ..

[고향에는 지금쯤] 서산에 해 넘어갈 때, 오징어 피데기를 거두어 들이는 그 손길이 정겹다 / 토함

홀아비김치 더 세게? 좀 더 세게? 배추는 꼭 껴안은 연습으로 평생을 나지. 무는 땅속에 거시기를 콱 처박고는 몸을 자꾸 키우지. 그래, 처녀 속곳인 배추 품에 무채양념으로 속 박는 거여. 김장김치 하나에도 음양의 이치가 있어야. 무나 배추 한 가지로만 담근 걸, 그래서 홀아비김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