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9

[내려놓다(2)] 추억을 남기고 간 숲, 단풍이 곱게 내려앉은 경주 계림숲으로 가다 / 토함

가까이 보면 볼수록 가까이서 보면 기린은 생각보다 너무 높고, 코끼리는 누가 봐도 너무 크다. 하지만 사람은 알면 알수록, 다가가면 갈수록 오히려 작아진다. 숨을 쉬듯 거짓말을 하고 눈을 깜박이듯 변명을 하고 허리에 총을 찬 독재자처럼 이기적이다.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기린처럼 코끼리처럼 가까이 보면 볼수록 높고 큰 사람이 되면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이 높고 커야 한다. - 다인의《사는 게 쉽다면 아무도 꿈꾸지 않았을 거야》중에서 - https://blog.daum.net/bori-yo/11543

[낙엽이 가는 길] 낙엽은 떨어져 어디론가 가야하지만 아직 할일이 남은 듯하다 / 토함

비밀의 땅 이곳은 한때 시셸트 원주민이 대대로 살아오며 번성한 땅이었으나 질병으로 인해 부족의 인구가 줄어들고 말았다. 야생의 땅이다.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지만 적대감이 느껴질 정도로 험준하다. 비밀의 땅. 산림 관리인, 그가 말했다. "아무도 저 너머로는 가지 ..

[가을 신호] 살며시 내려앉은 가을을 밟으며 지나가다 / 2013.10.15. 경주

▲ 낙엽에 쓴 편지 큐피드 화살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그 사랑이 변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지독한 배신을 당해 이성에 환멸을 느낀 사람도 다시 큐피드의 화살을 맞으면 그 모든 악몽을 말끔히 잊어버린다. 그리고 믿는다. 바로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 사람이 떠나가 준 것이라고,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