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 9

[산촌] 고향에도 지금쯤, 흐린날 산촌 마을을 지나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다 / 토함

▲산촌(2018.02.24. 안동) 설계 의뢰자와 건축가 사이 설계 의뢰자와 건축가 사이에는 무엇보다도 서로의 마음이나 입장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하는 신뢰 관계가 쌓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손으로 쓴 편지가 큰 도움이 되었다. 사무적인 편지라기보다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듯한 느낌이었..

[산촌의 겨울나기] 산촌에서는 겨울을 나려면 땔깜으로 쓸 나무를 준비해야 한다 / 토함

▲산촌의 겨울나기(2018.03.21. 경북 영덕군 창수면) 밑바닥에 떨어져 본 경험 나는 어지간하게 살아가다가 밑바닥으로 떨어져 본 사람이라면 그 길에서 세상인심의 진면목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서, 외침) - 조관희의《청년들을 위한 사다리 루쉰》중에서 - ▲산촌의 겨울나기(2018...

[산촌] 산촌 감나무에 달린 감들은 벌써 홍시가 되어 까치밥으로 매달려 있다 / 토함

▲산촌(2017.11.23) 산삼의 기억 나는 '산삼'하면 그때 일이 떠오른다. 산삼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 지금도 시어머니를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하며 함께 웃곤 한다. 생각해보면 약초의 효능도 효능이지만, 사람을 정말 건강하게 하는 것은 즐거운 기억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산삼은 ..

[고향가는 길] 디사협(dpak) 경북지부 포항지회 수시모임, 하루 종일 즐겁고 행복한 날이다 / 토함

▲산촌의 감나무(2017.11.23) 책들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가 책들이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당신은 왜 이토록 책에 매달리는가?"라고.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책을 바라보듯이, 책 역시 나를 응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아직 책 읽기보다 더 즐거운 일을 만나지 못..

[동녘에 해뜰 때] 안개낀 산촌에 아침 빛이 내리다 / 2013.11.15. 합천

잠이 오지 않는 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장롱을 닦는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 적이 있었다. 낮에도 하기 싫은 일을 밤에까지 하다니,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잠이 오지 않으면 책을 보든가 컴퓨터 앞에 앉아 노닥거리지, 꿈에라도 걸레를 손에 쥐고 어디를 ..